메트로폴리스 (1927) 줄거리 등장인물 및 평가

메트로폴리스 (1927) 영화 포스터

이번 시간에는 프리츠 랑 감독의 영화 메트로폴리스 (1927)의 줄거리, 등장인물 및 평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메트로폴리스 (1927) 줄거리

고도로 산업화된 미래의 메트로폴리스는 지상과 지하로 뚜렷하게 나뉘어진 세계를 보여준다. 지상에는 부유한 부르주아가 화려한 빌딩과 탁 트인 공간에서 예술과 쾌락을 만끽하는 반면, 지하의 어두운 공간에선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기계를 조작하며, 그 대가로 조금의 산소와 음식을 얻는다.

요 프레데센은 이런 메트로폴리스를 통치하는 대자본가로, 그의 아들 프레더는 지상에서의 쾌적한 생활에 만족하며 일상을 보내던 중, 어느 날 노동자들이 숭배하는 마리아와 그녀가 지휘하는 노동자들의 아이들을 지상에서 만난다. 마리아의 순수한 눈빛과 아이들의 순진한 모습에 프레더는 즉시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그러나 경비원들에 의해 마리아와 아이들은 쫓겨나게 되고, 프레더는 그녀를 찾아 지하세계로 들어간다.

지하에서, 프레더는 노동자들의 혹독한 생활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그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대가로 얻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를 보고 프레더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의 마음 속에는 노동자들을 도와주고 싶은 강렬한 욕구가 생긴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인 요 프레데센은 그런 아들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과학자 로트방에게 마리아를 복제하여 로봇을 만들게 하여 노동자들을 더욱 통제하려 한다.

메트로폴리스는 두 세계 사이의 극심한 대립과 갈등, 사랑과 배신, 희망과 절망을 그려내며, 그 속에서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미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선사한다.

메트로폴리스 (1927) 등장인물

  1. 알프레트 아벨 (Joh Fredersen):
    • 작중행적: 메트로폴리스를 통치하는 대자본가로, 지상의 부르주아들에게는 거의 신과도 같은 존재. 그의 통치 아래, 노동자들은 지하에서 끊임없이 일하게 되어 있다. 아들 프레더의 변화를 보며 그에게 대립하는 캐릭터.
    • 배경: 알프레트 아벨은 당시 독일의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으로, 메트로폴리스에서 그의 연기력을 진정으로 발휘해 많은 극찬을 받았다.
  2. 브리기트 헬름 (Maria/Robot Maria):
    • 작중행적: 노동자들 사이에서 성녀로 숭배받는 인물. 그녀의 순수함과 리더십은 프레더를 사로잡는 계기가 된다. 또한 그녀의 모습을 본딴 로봇 마리아는 요 프레데센과 과학자 로트방의 계획으로 노동자들을 선동하는데 사용된다.
    • 배경: 브리기트 헬름은 당시 젊은 배우로, 이 영화를 통해 그녀의 다재다능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별을 탄다.
  3. 구스타프 프롤리히 (Freder):
    • 작중행적: 요 프레데센의 아들로, 마리아와의 만남을 통해 지하세계의 현실을 깨닫게 된다. 그 후 노동자들의 고통을 완화하려는 여정을 시작한다.
    • 배경: 구스타프 프롤리히는 1920년대 독일 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로, 이 영화에서도 그의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4. 루돌프 클라인로게 (Rotwang):
    • 작중행적: 미친 과학자로, 요 프레데센의 지시로 마리아를 복제한 로봇을 제작한다. 그의 발명은 노동자들을 선동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 배경: 루돌프 클라인로게는 그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 복잡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해석하였다.

메트로폴리스 (1927) 평가

“메트로폴리스”는 여러 평론가들과 관객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와 호평을 받은 영화다. 여러 리뷰 사이트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그 위대함을 입증했다. 이 영화는 2012년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도 35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이 영화의 제작은 상당한 비용이 들었는데, 특히 당시에는 보기 힘든 시각적 효과와 암울한 미래상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흥행은 좋지 않아 상당한 손실을 보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 영화의 가치는 점점 높아졌다.

영화 안에서는 부르주아와 노동자 계급 간의 대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프레더의 하루 노동 체험은 인상적이다. 그의 “10시간이 이렇게 괴로운 시간인 줄 몰랐습니다.”라는 대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영화에는 다양한 종교적 요소와 심볼리즘이 풍부하게 사용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로봇 마리아는 이후 많은 작품에서 참조되는 아이콘이 되었다. 프리츠 랑 감독은 당시 뉴욕의 마천루 풍경에 큰 영감을 받아 “메트로폴리스”의 대담한 도시 풍경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저작권 문제는 복잡하다. 한국에서는 현재 퍼블릭 도메인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여전히 저작권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영화의 복원과 관련된 역사도 흥미롭다. 원래 153분의 길이였던 이 영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부분이 손실되었는데, 최근에는 원본에 가까운 필름이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되어 대부분이 복원되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는데, 작가 심훈이 감상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참조되었으며, 특히 로봇 마리아는 여러 작품에서 패러디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메트로폴리스”는 그 시대를 넘어 여러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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